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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시·공연

[전시] 바우하우스와 현대 생활 _ 금호미술관 (20191012)

 

 

 

 

 

금호미술관에서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바우하우스와 현대 생활'이 열리고 있다.

 

 

 

 

 

 

 

 

[ 바우하우스, 완전한 건축 ]

 

 

1919년 설립된 바우하우스는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발터 그로피우스에 의해 설립된 바우하우스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약 14년 동안 독일에서 운영되었지만, 현대까지도 건축, 회화, 제품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과 철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장식이 배제된 기하학적인 건축물들부터 이케아로 대표되는 모던한 스타일의 가구디자인, 타이포그래피, 애플 등의 산업제품에도 그 유산이 퍼져있다.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는 바우하우스 설립 선언문의 첫문장에서 " 모든 시각예술의 궁극적 목표는 완전한 건축이다" 라고 선언하였다. 마치 과거 고딕 시대에 시각 예술 중에서 건축이 회화와 조각 등에 대해 우위를 점하였던, 종합예술작품으로서의 건축의 입지를 환기시키는 문장이다. 건축을 뜻하는 'Bau'와 집을 뜻하는 'Haus'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우하우스는 모든 조형 예술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를 건축이라고 인식했고, 건축 아래에서의 다양한 예술 통합을 지향했다. 즉,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된 예술들을 건축을 중심으로 다시 통합하고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따라서 바우하우스를 통한 성과물들은 건축적인 성격이 많이 보여진다. 

 

 

 

 

[ 모더니즘 건축과 바우하우스 ]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각종 기계들이 등장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자동차, 배, 기차 등의 운송수단이 생겨났고, 공장의 다양한 기계들이 산업들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건축도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신재료, 신공법의 기술들이 발전해나가면서 건축물들은 이전과는 새로운 형태 및 공간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바우하우스는 이러한 시대배경 안에서 영향을 받아 과거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과거의 예술과 단절하고 기능적이고 그에 따른 순수성을 추구하여 기계로 대표되는 새로운 미에 대한 문화와 사회를 창조하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과정은 후에 대표적인 건축가, 르꼬르뷔제의 '건축은 살기 위한 기계이다' 라는 한마디로 정의된다. 건축은 이제 기계처럼 순수한 기능에 의해 형태가 결정되는 것을 최고의 미적 가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살펴보면서  '바우하우스와 현대 생활' 전시의 작품들을 감상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일 것 같다.

 

 

 

 

 

그 유명한 미스의 바르셀로나 의자인가?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설계하면서 디자인 의자. 가장 모조품이 많은 의자라고 한다.

 

금속 원형 파이프와 나무 판이 만나는 디테일이 아래를 보면 숨겨져있다.

 

 

상판(?)이 아니다. 상부 프레임과 판은 같은 레벨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써 원형 스틸 프레임의 선을 유지시킨 점이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책상. 서랍 한쪽면이 오픈되어 있어 고정관념을 깨주고 있다.

 

테이블에서 다리부분을 한번 더 구부려서 이같이 재미있는 형태가 되었다.

 

아파트의 원조라고 불리우는 르꼬르뷔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에 설치되었던 주방가구라고 한다.
옷걸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일까? 기발한 주방 모듈